소아특발성관절염(JIA)은 16세 미만에서 발생하는 원인불명의 만성관절염으로 소아류마티스질환 중에서 가장 많다.

여러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일상생활, 취학 등에 제한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JIA의 장기예후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점이 많다. 노르웨이 레방에르병원 엘렌 안스타드 박사는 JIA의 피로증상과 관해상태, 장애정도, 통증 등의 관련성 분석 결과를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2019,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표했다.

JIA는 진행성, 파괴성 관절염 외에 포도막염, 피부발진, 간비종, 발열, 림프절종창 등 다양한 관절 외 증상이 나타난다. 

관절기능장애와 통증, 피로, 나아가 정신적 부담으로 환자의 삶의 질은 떨어진다.

최근에는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하게 되면서 관절염이 개선되는 증례가 많아 관절기능장애가 반드시 삶의 질 저하 요인은 아니게 됐다.

반면 통증은 오래 남는 경우가 많고, 피로는 질환활동성 보다 통증과 밀접하게 관련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즉 통증과 피로는 여전히 JIA의 장기경과에 영향을 주는 인자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노르웨이와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등 북유럽 4개국 공동으로 실시된 JIA 관련 전향적 코호트연구에서 발병한지 18년 후 피로와 관해상태, 신체기능장애, 건강상태, 통증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대상자는 1997~2000년에 JIA로 진단돼 코호트에 등록된 510명 가운데 18년 후까지 추적관찰해 피로 중증도 평가 조사를 받은 377명(남성 106명). 

분석 결과, 여성에서 피로도가 높았으며, 특히 중증피로도가 높게 나타났다. 

관해상태는 질환활동성이 높을수록, 그리고 신체기능장애 지수가 높을수록 피로 중증도가 높았다.

주관적 신체건강도와 정신적건강도는 피로와 반비례 관계를 보였다.

안스타드 박사는 "피로는 발생 18년 후에도 JIA의 특징적인 증상이며, 활동성질환, 통증,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 더 강한 경향을 보였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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