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19일 오후 국회의사당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의원(지역구 경기도 오산)의 대국민 사죄와 함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최 회장은 "안 의원은 의사를 보잘것 없다는 '일개'라고 표현해 직종 폄하 발언을 했다"며 "그러면 국회의원은 지고한 존재냐"며 반문했다. 지고(至高)는 더할 수 없이 높다는 뜻이다.

안 의원은 지난달 17일 경기도 오산의 한 아파트비상대책위원회 주민들과 가진 공청회에서 오산시로부터 개설 허가를 받은 평안한사랑병원의 허가 취소를 정부 차원에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나서서 병원 개설을 막겠다는 뜻으로 의협측은 권력남용이자 협박성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또 "일개 의사 한명이 어떻게 대한민국 정부와 오산시를 상대로 이길 수가 있겠냐"며 의사 폄하 발언과 함께 "병원장이 소송할 경우 삼대에 걸쳐 자기 재산 다 털어놔야 한다,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같은 발언에 대해 "조폭 수준의 막말로 매우 심각하다"고 일갈했다.

한편 평안한사랑병원은 지난 4월 23일 오산시로부터 허가를 받았으나 나중에 자격기준 미달이라며 취소 처분을 받았다.

현재 병원측은 이에 대한 취소 소송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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