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흉부학회와 유럽호흡기학회가 암 이외의 각종 폐질환자 10명 중 1명 이상이 직장내 유해한 증기와 가스, 먼지, 연기 등을 흡입하고 있다는 성명서를 미국호흡기·중환자의학저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UCSF(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폴 블랑 교수가 주도했다.

교수는 연구를 위해 기존 직업성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뿐만 아니라 의학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직업상 위험인자와 폐질환의 관련성을 검토한 연구를 선별했다.

그리고 폐질환 종류 별로 직업성 원인이 차지하는 비율을 산출했다. 주민대상연구에 근거해 추정할 수 있는 폐질환의 경우 인구기여분율(PAF)을 산출했다. 폐암이나 흉막암, 석면폐증, 진폐증 등은 제외됐다.

분석 결과, 직업성폐질환의 PAF는 천식에서 16%, COPD에서 14%, 만성기관지염 13%, 특발성폐섬유증 26%로 나타났다.

직업성폐질환 비율은 과민성폐렴 19%, 육아종성폐질환 30%, 폐포단백증 29%, 성인 노동인구의  지역획득성폐렴에 직업성폐질환의 PAF는 10%였다.

블랑 교수는 "대부분의 폐질환에서 직업 관련 인자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폐질환의 진단과 치료,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예방을 방해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교수는 또 "이번 성명으로 의사가 환자의 호흡기증상 뿐만 아니라 직업까지 고려하고, 정책입안자도 직업성폐질환의 예방을 중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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