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발성폐섬유증치료제 티로신키나제억제제 계열의 닌테다닙(상품명 오페브, 베링거인겔하임)이 전신성강피증을 동반한 간질성폐질환자의 폐기능 저하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국제공동 3상임상시험 SENSCIS에서 밝혀졌다.

이어 지난 6월 12일 열린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2019,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스위스 취리히대학 올리버 디스틀러 교수가 전신성강피증 서브타입과 면역억제제의 효과를 알아본 SENSCIS의 서브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피부가 딱딱해지는 전신성강피증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희귀질환으로 피부 뿐만 아니라 전신의 여러 장기에도 발생한다.

SENSCIS는 간질성폐질환 사망 인자인 노력폐활량의 감소억제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닌테다닙과 위약을 비교한 시험이다.

대상자는 첫 증상이 나타난지 7년 이내이고 CT(전산화단층촬영) 소견상 폐의 10% 이상에서 섬유화를 보인 간질성폐질환자(평균 54±12.2세, 65세 이상 21.4%, 여성 75.2%). 노력폐활량이 40% 이상인 경우다.

이들을 닌테다닙투여군(1일 2회 150mg)과 위약군으로 나누고 52주 후 노력폐활량의 감소량을 확인한 결과, 위약군은 -93.3mL인데 비해 닌테다닙군은 -52.4mL로 44%의 억제 효과를 보였다.

디스틀러 교수가 발표한 서브분석은 성별과 인종, 나이, 거주지역, 항국소이성질화효소(topoisomeraseI)I항체 검사결과, 간질성폐질환 서브타입, 미코페놀산모페틸(MMF) 복용 여부로 닌테다닙의 노력폐활량 감소 억제효과를 알아본 것이다.

분석 결과, 간질성폐질환 서브타입, MMF 복용 여부 등 환자 배경에 상관없이 모든 서브타입에서 니텐다닙군의 노력폐활량 감소억제율이 위약군 보다 우수했다. 특히 MMF복용증례에서 억제효과가 높았다.

2차 평가항목인 피부경화 지표와 호흡기질환 삶의 질 평가척도에서도 군 간의 유의차는 없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달 17일 미국흉부학회에서도 보고된바 있다. 양쪽 학회에 연구결과를 발표한 의미에 대해 디스틀러 교수는 "전신성강피증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인 간질성폐질환을 진료하는데는 호흡기내과와 류마티스내과의 정보 교류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