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환자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4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7일 발표한 최근 5년간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갑상선암환자는 2017년 기준 34만 1천여명으로 5년전 보다 평균 22% 증가했다.

연령별 증가율은 40대 이상부터 11%로 두자리수 이상의 수치를 보였다. 특히 60대와 70대 이상은 각각 53%와 57%로 20대와 30대에 비해 크게 높았다.

2017년 30대 이하 및 40대 이상 연령별 점유율(건강보험공단)
2017년 30대 이하 및 40대 이상 연령별 점유율(건강보험공단)

40대를 기준으로 연령 별 환자 분포를 보면 4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했다[그림].

일산병원 외과 임치영 교수는 "검진프로그램의 보편화와 무관하게 전세계적으로 공통 상황"이라면서도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른다고 말햇다.

고령층에서 높은 이유는 다른 검사를 받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특히 40대는 사회경제적으로 활동이 가장 활발한 만큼 자기관리를 위한 검진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임 교수는 보고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의 약 5배 많았다. 남성은 6만여명으로 31% 증가한데 비해 여성은 28만여명으로 20% 증가해 환자수는 여성이, 증가세는 남성에서 높게 나타났다.

갑상선암 환자의 증가에 대해 임 교수는 갑상선암 과잉진단에 대한 언론보도로 인해 수술 보다는 추적검사를 선호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성환자가 많은 것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 때문이다. 남성환자 증가세가 높은 이유는 "개인비용을 부담하더라도 건강검진 시 갑상선 초음파를 추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어도 수술하지 않고 지켜보기를 원하는 환자가 늘어나 갑상선암 수술환자는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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