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억제제 카나글리플로진이 만성신장병을 동반한 2형 당뇨병환자의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포드대학 임상연구센터 케네스 마하피 교수는 지난 11일 막을 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샌프란시스코)에서 카나글리플로진은 심혈관질환 기왕력 유무에 상관없이 심혈관사고 위험 감소 및 신장기능 개선 효과가 일관되게 나타났다는 CREDENCE의 서브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CREDENCE(Canagliflozin and Renal Events in Diabetes with Established Nephropathy Clinical Evaluation)는 신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SGLT2억제제의 대규모 임상시험이다[관련기사].
CREDENCE 결과는 올해 4월에 발표됐다. 미국당뇨병학회는 이를 근거로 지난 6월 3일 '2019 당뇨병가이드라인'의 일부를 개정했다.
'미세혈관합병증과 발관리' 항목에 '2형당뇨병과 당뇨병성 신장질을 가진 환자 가운데 추산사구체여과율(eGFR)이 30mL/min/1.73㎡이상이고, 특히 알부민뇨가 300mg/g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만성신장질환의 진행 및 심혈관사고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SGLT2억제제 사용을 권고한다'는 내용을 추가한 것이다.
이번 마하피 교수가 제시한 내용은 CREDENCE의 대상자인 만성신장질환 합병 2형 당뇨병환자 4,401명을 심혈관질환 기왕력 여부에 따라 분석한 결과다.
즉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말초혈관질환 기왕력이 있는 환자(2,220명)는 재발예방군으로, 나머지 환자(2,181명)는 초발예방군으로 배정하고, 양쪽군의 심혈관과 신장의 결과를 검토했다.
초발예방군과 재발예방군은 평균 각각 61세와 65세. 평균 eGFR은 57과 56, 요중알부민/크레아티닌비(중앙치)는 943mg/gCr과 903이었다.
분석 결과, 위약군 대비 카나글리플로진군의 심혈관 개선효과는 재발 및 초발예방군 모두에서 나타났다.
초발예방군에서는 위약군 대비 심부전으로 입원할 위험은 26% 낮았다. 심혈관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 복합 위험은 32%, 심혈관사망위험은 25% 낮았다.
신장 개선효과도 나타났다. 초발 및 재발예방군은 모두 위약군 대비 카나글리플로진군에서 개선효과가 일관되게 나타났다.
초발예방군의 경우 위약군 대비 카나글리플로진군에서 주요평가항목인 말기신부전, 혈청크레아티닌, 신장 및 심혈관사망 등의 복합엔드포인트는 31%, 말기신부전, 혈청크레아티닌 2배 상승, 신장사망 등의 복합엔드포인트는 32%, 투석, 신장이식, 신장사망 등의 복합엔드포인트는 35% 낮아졌다.
한편 초발이나 재발예방군 모두 카나글리플로진군에서는 전체적인 이상반응, 중증 이상반응, 신장관련 이상반응, 하지절단 및 골절 위험은 높아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미국 마운트사이나이병원 버나드 진먼 박사는 CREDENCE 서브그룹 분석 결과는 신장질환을 동반한 2형 당뇨병환자에서 주요 심혈관사고의 초발 및 재발 예방에 모두 효과적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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