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에게 어깨통증은 피할 수 없는 고질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사용량이 절대적으로 많아지고 올바르지 못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며 거북목과 일자목, 척추층만증 등 상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절질환이 발생하는 것.

이에 참기 어려운 정도의 통증이 느껴져도 단순한 근육통이나 피로가 원인이라고 여기며 방치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하지만 이 같은 통증불감증은 관절 건강을 위해 반드시 개선해야 하는 습관이다. 

특히 팔을 들어올리거나 어깨를 회전할 때 찌릿한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단순 근육통이 아닌 ‘회전근개손상’이 그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증상인 회전근개손상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인 회전근개에 염증이나 파열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특히 어깨 주변의 힘줄이 약해진 중장년층에게서 흔히 발생하며, 과격한 운동으로 관절이 마모된 젊은 층에게서도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 

회전근개손상을 겪는 많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증언은 생각지 못한 순간에 통증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수면 중 다른 방향으로 돌려 누우려다가도 통증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옷을 갈아입기 위해 팔을 올렸다가 고통에 신음하는 등 시시때때로 고통이 밀려와 일상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관련 증상이 꾸준히 나타났을 때 방치한다면 염증이나 파열부위가 넓어지고 치료 예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처럼 회전근개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스트레치, 유산소운동 등 과격하지 않은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여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관련 병력이 존재하거나 통증이 오랜 시간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통한 개선이 필요하다. 

창원제일종합병원 정형외과 원호연 부장은 “회전근개 손상은 흔히 오십견, 일반적인 어깨 근육통과 혼동하기 쉬운 질환”이라면서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하지 않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하며 치료 난이도가 높은 만큼 개인의 상태에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회전근개 치료법으로는 어깨관절 내시경 수술을 꼽을 수 있다. 회전근개 손상이 경미한 경우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내시경을 이용해 효과적인 치료를 진행하는게 좋다. 어깨관절 내시경 수술은 1cm 미만의 아주 미세한 부위를 절개해 내시경을 삽입, 손상된 근육조직과 마모된 군뼈 등 구체적인 환부를 확인하며 조정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원 부장은 “어깨관절내시경은 절개부위가 크지 않고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의 부담을 낮춘 수술”이라며 “반면 의료진의 경험과 술기에 따라 그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의료진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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