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기능이 낮으면 체외수정(시험관아기) 시술에도 자궁외임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구승엽 교수팀은 고대구로병원과 공동으로 난소기능과 체외수정시술 결과를 분석해 연세의학저널(YMJ)에 발표했다.

자궁외임신은 자궁 및 난관파열, 출혈 등 임상적 합병증을 일으키는 매우 위험한 현상이다.

이번 연구 대상 표본은 총 430개. 난소기능 정상여성 355명, 저하여성은 75명이었다.

환자의 혈중 항뮬러관호르몬, 난포자극호르몬, 인간융모성선호르몬농도와 초음파소견 등 다양한 임상지표와 체외수정시술 이후 임신 형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정상여성 355명 가운데 자궁내임신, 자궁외임신, 유산은 각각 296명(83.4%), 9명(2.5%), 50명(14.1%)이었다. 

반면 저하여성 75명에서는 각각 56명(74.7%), 8명(10.7%), 11명(14.7%)이었다.

난소기능 저하 여성의 자궁외임신 위험이 정상여성 보다 약 5배 높은 것이다.

교수팀에 따르면 지금까지 체외수정시술 후 자궁외임신 발생 요인으로 자궁과 배아, 의인성이 지적돼 왔지만 이번 연구에서 난소기능저하와 관련성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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