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도 양악수술에 디지털수술법이 도입됐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양병은 교수는 국내 최초로 디지털 양악수술에 사용하는 한국형 컴퓨터 가상수술 프로그램(CASS) FACEGIDE System을 개발하고, 개인별 골 고정 보형물 환자맞춤 골접합판(FACE-PLATE)을 제작해 수술에 적용했다.

양악수술은 골절이나 재건수술과 달리 원래 턱이 없던 공간에 분리한 얼굴의 골편을 옮겨 새로운 얼굴형을 만드는 수술이다.

고난도인 만큼 얼굴 변형이 심한 환자는 가상수술 결과와 실제수술과의 오차범위가 클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숙련도가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기존 양악수술이 컴퓨터 3차원 이미지를 이용했다면 디지털양악수술은 3D CT(전산화단층촬영) 이미지와 치아 3D 이미지를 이용해 얼굴 골격을 디자인한다.

이어 환자 정보를 데이터화한 다음 3D시뮬레이션(가상수술)에 적용하고 개인별 맞춤 절골가이드와 골접합판를 만들어 사용한다.

때문에 골편 형태에 따라 다시 구부리거나 조정할 필요 없이 수술 시 골편에 밀착해 정확하고 안정적이다.

양 교수가 디지털양악수술환자 33명을 대상으로 1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부정교합 재발, 치아손상, 신경이상, 턱관절 장애 등과 같은 합병증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 교수는 "기존의 수술법은 훌륭한 외과의와 치과교정과의사에 의해 좋은 결과를 얻어왔지만, 상대적으로 심한 얼굴기형의 환자에서 새로운 수술법이 적용된다면 초정밀 수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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