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이 혈압을 이기지 못해 부풀러 오르는 뇌동맥류. 일찍 치료하지 않으면 뇌출혈을 일으킨다.

지금까지는 뇌동맥류 안에 코일을 넣는 색전술이 효과적인 방법. 하지만 혈관 분지(갈리지는 부위)에서는 수술이 더 낫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효과적이라는 것일 뿐 작은 혈관쪽에 뇌동맥류가 생긴 경우에는 수술 후 혈관이 더 좁아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중재클리닉 서대철·송윤선 교수팀은 이러한 단점을 해결해주는 후크테크닉(hook technique)’ 색전술을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세계신경외과학회지(World Neurosurgery)에 발표했다.

이 색전술은 미세 카테터 2개를 이용해 중뇌동맥 분지 동맥류 부위에 접근한 다음 작은 혈관에 1개 스텐트를 넣어 혈관을 유지시키는 방법이다. 

작은 혈관 안에 미세 카테터를 고리를 걸듯이 위치시킨다고 해서 후크테크닉이라고 부른다.

교수팀은 중뇌동맥 분지 대동맥류 환자 14명에게 ‘후크 테크닉’ 을 적용해 색전술로 치료한 후 평균 17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13명에서 치료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11명은 색전술 실시하자마자 뇌동맥류가 사라졌으며, 2명은 뇌동맥류 일부가 남았지만 17개월간 추적 관찰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

뇌동맥류 코일 색전술 후 6~9개월이 지나도 합병증이 없거나 재발하지 않으면 완치 확률이 매우 높다.

후크테크닉으로 삽입된 코일의 밀도도 치료 효과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는 30% 이상 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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