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환자가 라돈에 노출되면 유전자돌연변이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차의대 분당차병원(원장 김재화) 혈액종양내과 임선민 교수와 연세대의대 김혜련 교수, 연세대원주의대 강대룡 교수팀은 실내 라돈 노출이 비흡연 폐암 환자의 종양 내 유전자 돌연변이를 증가시킨다고 국제학술지 Lung Cancer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폐선암 진단(I-IIIA)을 받은 비흡연자환자 439명. 이들을 실내 라돈 노출량에 따라 높은 군(48 Bq/㎥ 초과)과 낮은 군(48 Bq/㎥ 이하)으로 나누어 종양 유전자를 비교했다.

최종 4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암 유전자변이를 분석한 결과, 높은 군에서 종양변이부담이 1MB(메가베이스, 100만염기) 당 2.34개로 많았다.

또한 DNA 손상을 복구하는 기전장애가 발생해 라돈에 의한 DNA 손상 정도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라돈이 폐암 환자의 유전자 돌연변이 증가와 암세포의 악성도를 높여 폐암 환자의 치료를 어렵게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라돈 노출에 따른 돌연변이 유전체를 확인함에 따라 앞으로 이 돌연변이에 반응하는 맞춤형 표적치료제를 개발하는데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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