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 원장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 원장

입하가 지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다. 옷차림은 점점 얇고 짧아져만 가고 있는데, 어떤 이들은  시원한 옷차림을 반기지 못하기도 한다. 바로 몸 곳곳에 자리한 켈로이드 흉터가 문제인 것.

켈로이드흉터가 얼굴뿐 아니라 팔, 다리, 어깨 등 눈에 잘 띄는 부위에 생겼다면 얇고 짧아진 옷차림을 착용할 때, 흉터가 보이지 않을까 신경 쓰이기 마련이다. 

켈로이드흉터는 전신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데, 일명 불 주사라고 불리던 BCG주사 부위나, 수술 후 봉합자국, 피어싱을 뚫은 자리에 혹처럼 발생할 수 있다. 

단순히 여드름이나 종기 등의 자국에서 나타나기도 하며, 뚜렷한 이유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켈로이드체질은 보통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다.

켈로이드 체질은 유전적이거나 깊은 상처가 났을 때 순간적으로 발생한다. 비후성 흉터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지는데, 켈로이드체질에서는 흉터 크기가 작아도 반복되는 운동이나 자극으로 점차 커져 정상범위까지 침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켈로이드는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을 동반할 수 있는데, 이는 스트레스로 이어지기도 한다.

치료가 어려운 피부질환으로 알려진 켈로이드흉터는 예방이나 관리하기 어렵고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과거에는 정상 피부보다 튀어나온 켈로이드 흉터 부위를 잘라서 크기를 줄이는 수술을 하거나, 튀어나온 부분을 납작하게 가라 앉혀주는 주사 치료를 실시했다.

외과 치료는 수술이라는 부담감과 함께 봉합 부위에 또 다른 켈로이드가 발생할 수 있어 최근에는 거의 이용되지 않는다. 

켈로이드 주사치료의 경우 흉터 높이를 낮추는데는 효과적이지만, 치료 시 심한 통증이 뒤따른다. 또한 흉터에 동반되는 붉은 기를 가라앉히는 데는 한계가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크게 개선한 ‘저통증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먼저 붉은 흉터 치료에 효과적인 ‘브이빔’ 등의 혈관레이저를 이용해 비정상적 혈관 증식을 줄이고 흉터의 붉은 기를 제거해 흉터의 과다 발생을 억제한다.

혈관레이저는 자체 냉각 장치가 피부표면을 보호해 치료 시 통증이 적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은 편이다. 

레이저 시술 이후에는 흉터를 낮추는 '저통증 주사치료'를 병용해 흉터의 높이와 붉은 기를 동시에 개선한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켈로이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흉터 노출에 민감하면서도 이를 치료하기에 앞서 통증이나 치료효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앞서는 경우가 많아 치료를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레이저와 주사를 병합한 ‘저통증 치료법’은 켈로이드 개선 효과는 높이고 통증은 줄여 시술 만족도가 높은 시술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켈로이드 피부라면 초기부터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물론 켈로이드흉터가 남지 않도록 상처가 날 수 있는 행위는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상처가 난 뒤 켈로이드로 발전했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 

만일 켈로이드흉터를 치료하고자 한다면 치료경험이 많은 병원에 내원하여 충분한 진단과 상담을 진행 한 후에 치료를 진행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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