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이 경희대의료원이라는 단일 의료원 체제를 도입하고 산하 7개 병원에는 책임경영제를 실시한다. 

경희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김기택)은 22일 산하 의료기관(경희의료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의 통합 발전과 업무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직제 개편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편 내용에 따르면 경희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2개 의료기관 산하 각 4개, 3개 병원 체제가 경희대학교의료원 산하 7개 병원으로 바뀐다.

개편 내용에 따르면 의무부총장은 의료원장을 겸직한다. 각 병원 운영 주체는 병원장이 되고 권한은 임상교원 임용 및 재임용, 승진까지로 확대된다.

각 병원의 장점을 수용하고 시너지를 내기 위해 책임경영제를 도입한 것이다. 이는 점진적인 독립채산제로의 전환을 위한 전 단계다.

따라서 병원장에는 병원의 예산 심의, 편성, 집행권이 강화된다. 아울러 QI(질향상), 감염 및 적정관리, 의료협력 업무도 병원장 산하가 된다. 또한 비전임교원과 직원 운영 권한도 주어진다.

한편 의료원 산하 중앙행정기구는 경희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의 효율적 자원관리를 위해 양측의 가교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위해 기존 경영정책실에 대외협력실을 포함한 미래전략처와 감사실을 새로 만들었다. 기존 경희의과학연구원, 경희메디칼아카데미의 역할은 재정립된다.

대회협력실은 대학병원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 나아가 해외진출과 세계화를 모색한다. 지방병원과 협력을 통한 의료의 균형발전도 담당해 브랜드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신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전담 조직도 구성한다. 

아울러 1천억원을 투입해 경희대병원과 치과병원, 한방병원의 리모델링과 4개 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 통합사업, 그리고 강동경희대병원의 별관을 증축한다. 

제3병원 건립 추진 계획도 밝혔다. 현재 경기도 수원의 경희대 국제캠퍼스내에 병원 부지가 확보돼 있는 가운데 의료원은 최선의 병원 부지를 고려 중으로 알려졌다.  

김기택 의무부총장은 "올해가 대학설립 70주년이자 단일 의료원 체제의 원년"이라면서 "통합된 의료원 체제를 이끌며 경희 의료 관련 진료와 교육의 양축을 일관되고 효과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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