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직업운전자의 약 30%는 주간졸림증을 갖고 있으며, 60%는 수면의 질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팀은 대한비과학회(전임 회장 조진희 가톨릭의대 교수), 미래발전위원회(위원장 김진국 건국의대 교수)와 공동으로 수면장애를 가진 직업운전자 38명을 대상으로 수면무호흡증과 사고의 연관성을 조사해 대한이비인후과학회지에 발표했다.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뇌졸중, 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자 집중력, 실행능력 저하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택시, 버스, 철도 등의 직업운전자가 수면무호흡증의 다른 증상을 갖고 있다면 대형 인명사고와 직결될 수 있다. 

조사 결과, 직업운전자의 66%는 수면의 질이 낮았으며, 37%는 과도한 주간졸림증을 호소했다. 사고 발생 위험은 수면무호흡증 고위험군에서는 2.7배, 수면의 질이 낮은 군에서 2.3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수면무호흡증과 수면의 질이 낮으면 아차사고 위험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 선별 및 추적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아울러 치료 지원이나 운전규제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는 지적됐다.

실제로 미국와 일본, 유럽 등에서는 직업운전자의 수면무호흡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에 주목해 선별검사 제도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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