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치아교정을 생각하면 불규칙한 치열이나 덧니로 인한 외모 콤플렉스로 시작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삐뚤빼뚤한 치아가 부끄러워 제대로 미소짓지 못하거나 입을 열지 못하는 등의 외모 콤플렉스 문제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지만, 저작(씹는) 기능의 문제나 무턱, 주걱턱과 같은 기능적인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부정교합이나 덧니, 돌출입,벌어진 치아 같은 경우 치아교정을 통해 부수적인 문제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성남 서울플러스치과 박소라 원장에 따르면 부정교합은 발생 단계에 따라 3급까지 나뉜다.

1급의 경우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에게 나타나는 교합 상태이고 아래의 어금니보다 위의 어금니가 앞으로 나온 상태는 2급이다. 주걱턱처럼 아래턱이 앞으로 나온 상태를 3급으로 판단한다.

1급 부정교합이라도 저작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턱 성장 및 턱관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치아교정을 받는게 좋다. 

아울러 부정확한 발음이나 콤플렉스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 소극적인 대인관계와 같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습관이 만드는 부정교합

부정교합은 선천적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후천적인 요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후천적인 요인이란 주로 잘못된 생활습관을 말한다.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행위인 만큼 성인이 된 후에도 고치기 힘든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유아기의 아이들이 주로 가진 앞니로 입술을 깨물거나 빠는 습관은 아래쪽의 앞니와 입술이 안쪽으로 기울어지게 만들어 부정교합을 유발한다.

또한 많은 사람이 가진 손으로 턱을 괴는 습관은 치아와 이어진 턱관절에 무리를 주어 턱관절의 불균형을 유발해 비정상적으로 만들어 치아의 부정교합을 발생시킨다.
 
아직 치아가 나오지 않은 유아은 젖을 삼킬 때 혀를 내밀어 삼키게 되는데 만약 성장 후에도 혀를 내미는 습관이 지속된다면 부정교합 증상을 유발할뿐만 아니라 골격적인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깨무는 습관 역시 치열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이같은 행위는 치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미는 힘이 강해져 위 앞니를 돌출시키고 동시에 구강 안쪽으로 쓰러뜨려 앞니가 닿지 않는 개방교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과 선택은 신중하게

이처럼 부정교합은 생활 속 습관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고 부가적인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만큼 치아교정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면서도 치아교정을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 다른 치과 치료보다 오랜 기간이 필요한 치료인만큼 시작 전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지만, 막상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 몰라 치료를 망설이는 것이다.

치아교정에 앞서 고려할 점은 방문하려는 치과의 보유 장비와 협진 가능 여부, 소독 시스템 등이 있다. 3D CT(전산화단층촬영) 등의 장비를 보유한 병원이라면 개인의 치아 상태를 작은 단위로 정확히 진단할 수 있고 교정치료를 진행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예측할 수 있다.

얼굴 형태나 턱 모양,치아 상태를 정교하게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더욱꼼꼼한 치료계획을 수립해 치아교정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3D CT를 보유한 치과를 선택해야 한다.

협진의 가능 여부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조건이다. 2명 이상의 전문의가 상주하는 치과는 각 분야의 전문의가 협진할수 있어 가능하고 더욱 꼼꼼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유사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또한 주치의제도가 있는 치과라면 긴 교정 기간 동안 검진부터 치료 계획수립, 진료까지 의료진 변동 없이 이루어지므로 좋다.

박 원장은 “치과는 여러 환자가 방문하는 곳이기에 소독 시스템도 고려해야 한다. 핸드피스와 같은 치료도구를 꼼꼼하게 소독한 후에 진료에 사용하는 치과에 방문해야 혹시 모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울러 "부정교합으로 당장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이후 발생할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아교정치료를 받는 것이 자연 치아를건강하게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면서 "부정교합을 유발하는 습관을 지양하고 이미 부정교합이 발생한 상태라면 치과를 방문해 검진받는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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