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의 흐름, 즉 도전율로 방사선치료 후 조직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 박지애 박사과 경희대 김형중 박사 연구팀은 자기공명영상(MRI) 기반의 도전율 영상을 이용하면 조직 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의공학 및 의료영상분야 국제 전문 학술지(Transactions on Medical Imaging)에 발표했다.

MRI 검사는 방사선 치료 반응을 평가하는 중요한 검사이지만 기존에는 민감도 및 대조도가 낮아서 진단의 정확성이 떨어졌다.

연구팀은 기존의 기법인 T2 및 확산강조영상과 도전율의 MRI 영상 민감도를 비교하는 동물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기존 2개 검사에서는 최대 20%인데 비해 도전율에서는 250%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그림].

또한 기존 기법들은 시간이 가면서 조직 변화가 불규칙해지는 양상을 보였지만, 도전율은 조사 이후 일관성을 보였다.

방사선 조사 전후의 뇌영역 신호변화 영상 비교(한국원자력의학원 제공)
방사선 조사 전후의 뇌영역 신호변화 영상 비교(한국원자력의학원 제공)

방사선 치료는 조직 성분에 이온화를 유발하기 때문에 방사선을 조사한 조직은 그렇지 않은 조직에 비해 이온이 많이 생성된다. 이로 인해 도전율이 크게 증가해 MRI 민감도가 높아진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성과를 토대로 방사선 의료영상장비의 생물학적 영향을 도전율 영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나아가 방사선 피폭 및 일상생활의 방사선 영향 역시 도전율 영상으로 평가하는 기술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는 방사성 동위원소 응용연구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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