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세포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lazertinib)은 투여량에 비례해 무진행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발사인 유한양행은 16일 비소세포폐암환자 대상으로 진행된 1/2상 임상시험의 업데이트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는 이달 31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포스터로도 발표될 예정이다.

레이저티닙은 기존 항암제 투여 후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유전자에 T790M 돌연변이가 발생한 국소 진행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을 치료하는 표적 항암제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EGFR 유전자 돌연변이 환자는 서양인에서 10~15%인데 비해 동양인에서는 30~40%로 많다.

레이저티닙 1/2임상시험의 대상자는 비소세포폐암환자 127명. 이들에게 하루 20~320mg을 21일 주기로 투여해 9.7개월(중앙치)간 치료해 객관적반응률을 구했다. 객관적반응률이란 종양의 크기가 30% 이상 감소를 보인 환자의 비율을 말한다. 

그 결과, 연구자 평가에서는 60%, T790M 돌연변이 양성 및 음성환자에서 각각 64%와 37%였다. 두개내 병변이 있는 경우에는 50%였다. 이는 지난해 ASCO에서 발표된 결과와 유사한 수치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무진행 생존기간은 모든 환자에서 8.1개월, T790M 돌연변이 양성 및 음성환자에서 각각 9.5개월과 5.4개월 나타났다.

특히 120mg 이상 투여환자에서는 12.2개월로 연장돼 투여량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상 임상시험에서는 240mg으로 진행 중이다.

가장 많이 발생한 이상반응은 가려움증이 27%로 가장 많았으며, 발진 (24%), 변비(20%), 식욕감소(19%), 설사(14%) 순이었다. 이상반응으로 인해 투여를 중단한 환자는 전체의 3%, 레이저티닙 투여와 관련 있는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 3%로 나타났다.

한편 레이저티닙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기업인 얀센에 계약금 5천만달러를 포함해 총 12억 5,500만 달러에 기술이전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