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 2018'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14.4%)은 당뇨병 환자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또한 당뇨병을 가진 성인 10중 6명만이 당뇨병을 가진 것을 알고 있었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는 절반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게다가 혈당조절이 잘 되는 환자는 4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모두 목표 수준으로 잘 조절되고 있는 경우는 채 10%가 되지 않는다고 하니 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

당뇨병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이지만 일상 속 꾸준한 관리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당뇨병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과 적절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당뇨병의 약물 요법은 혈당조절 상태에 따라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것과 인슐린 주사를 함께 사용하거나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은 기사와 무관

당뇨병 진료지침에 따라 혈당 조절이 심하게 되지 않는 환자에게는 처음부터 인슐린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인슐린은 혈당 조절 효과가 뛰어난 치료제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어느 단계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며, 당뇨병 초기부터 인슐린을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혈당을 관리할 수 있다. 

기저 인슐린만으로 혈당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의 경우 식사 인슐린 요법을 강화해야한다. 식후 혈당이 너무 높을 때 또는 기저 인슐린을 최대로 투여했을 때, 다시 말해 공복 혈당은 목표치에 도달했으나 당화혈색소(HbA1c)가 높을 때는 식후 혈당이 높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때 식후 혈당을 측정해보고 식사 인슐린 요법을 추가해야 한다.

하지만 기저 인슐린과 식사 인슐린을 병용 투여하는 기저-식사(basal-bolus) 인슐린 요법의 경우 많게는 4회의 식사 인슐린 투여가 필요하여 추가 투여 주사 횟수에 대한 번거로움이 있다. 

게다가 기저 인슐린의 용량은 공복 혈당으로 조절하지만, 식사 인슐린의 용량은 식사량에 따라 달라지므로 식사 인슐린 요법을 위해 탄수화물 섭취량을 계산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렇기에 기저요법에서 기저-식사요법으로 변경할 때 환자의 순응도가 낮아진다.

이러한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채우기 위해 출시된 제품이 노보 노디스크의 혼합형 인슐린 노보믹스 30(BIAsp 30)이다. 

2004년에 출시된 이 약물은 속효성 인슐린 아스파트와 공복혈당을 조절하기 위한 프로타민 혼합형 인슐린 아스파트가 3 대 7로 혼합된 제품으로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을 모두 조절할 수 있어 인슐린 강화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노보믹스 30은 하루 한 번 또는 두 번의 주사로 빠르고 지속적인 혈당조절이 가능해 환자들의 편의성이 제고되었고 이는 환자들의 순응도 증가로 이어졌다.

노보믹스 30은 2013년 혼합형 인슐린 펜 시장에서 6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해, 출시 시점부터 부동의 1위를 지키면서 명실상부 대표 인슐린 제제임을 확고히 했다. 하지만 노보 노디스크는 리조덱이라는 보다 혁신적인 치료제를 출시했다.

2017년 출시된 리조덱은 초지속형 기저 인슐린과 속효성 식사 인슐린을 한 펜에 담은 최초의 인슐린 복합제다. 노보 노디스크의 차세대 기저 인슐린 트레시바(성분명 인슐린 데글루덱) 70%와 식사 인슐린 노보래피드(성분명 인슐린 아스파트) 30%로 구성돼 있다.

리조덱 투여 시 속효성 식사 인슐린인 인슐린 아스파트가 빠르게 단량체로 분리되어 신속하게 혈당을 조절하고, 기저 인슐린인 인슐린 데글루덱은 긴 인슐린 사슬을 형성하는 멀티헥사머(multihexamer)에서 서서히 방출돼 24시간 균일한 혈당 조절을 통해 혈당의 변동폭을 최소화한다.

리조덱은 노보믹스30 대비 적은 용량으로 뛰어난 혈당 효과와 함께 낮은 저혈당 발생률을 보인다. 리조덱은 프리필드(prefilled) 인슐린 펜인 플렉스터치(FlexTouch)주로 푸시버튼이 늘어나지 않아 쉽게 작동이 가능하고 적은 압력으로 버튼 조작이 가능하다. 

정확하고 지속적인 용량 투여가 가능하며 투여 완료시에는 딸각하는 소리를 통해 투여가 완료되었음을 알 수 있다. 노보믹스와 달리 리조덱은 재현탁(re-suspension)이 필요 없고 투여 시간의 유연성으로 환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리조덱은 총 2,414명의 제 1형 및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5가지 주요 연구를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노보믹스 30(BIAsp 30, biphasic insulin aspart 30)와 비교한 BOOST 임상 프로그램의 Premix I 임상 연구(447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에 따르면 리조덱 투여 환자군에서 공복혈당(FPG)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20.52mg/dL 감소했다.

전체 저혈당 발생률은 노보믹스 30 대비 32%, 야간 저혈당 발생률은 73% 낮췄다. 동일한 목표 혈당에 도달하는데 필요한 리조덱의 투여량은 노보믹스 30에 비해11%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제54회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리조덱과 인슐린 글라진 U100+인슐린 아스파트를 비교한 Step by Step 임상에서는 인슐린 글라진 U100+인슐린 아스파트 대비 야간 중증저혈당 발생률이 26주차에 45%, 38주차에 39% 낮은 사실도 확인됐다.

아주대병원 김대중 교수(내분비내과)는 "당뇨병 환자들은 저혈당 발생 중에서도 야간 저혈당을 많이 우려한다. 리조덱은 인슐린 치료제가 갖고 있는 한계인 전체 저혈당뿐만 아니라 야간 저혈당을 줄인 부분이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저인슐린과 식사인슐린이 복합되어 있어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편의성으로 혈당 관리가 한결 편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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