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질환이 전세계적으로 급증하는 가운데 건강수명을 단축시키는 원인 중 2위에 올랐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병원 에덴 세바그 박사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건강평가 데이터를 이용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근골격계질환이 급증했다고 영국의사협회의 류마티스질환보에 발표했다.

세바그 박사는 23종류 질환에 의한 YLD(장애생존년수)와 YLL(조기사망에 따른 수명손실년수), 그리고 이 2개를 합산한 DALY(장애조정생존년수)를 국가별, 지역별로 산출한 WHO 데이터베이스에서 183개국 근골격계질환의 2000~2015년 동향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근골격계질환으로 인한  DALY는 2000년 8,022만 5,634.6에서 2015년에는 1억 788만 5,832.6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질환에서 차지하는 근골격계질환 DALY 비율(중앙치)도 같은 기간 3.3%(4분위 범위 1.3~4.7%)에서 4.3%(2.0~6.0%)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지역 별로 2015년의 근골격계질환 DALY 비율(중앙치)이 가장 큰 대륙은 유럽이 6.66%(5.30~7.88%), 미주는 4.66%(3.98~5.59%), 아시아는 4.17%(3.14~6.25%), 오세아니아는 4.14%(2.65~5.57%)였다. 아프리카에서는 1.33%(1.03~1.92%)에 불과했다. 

조기 사망보다 장기간 신체장애에 미치는 영향 커 

또한 근골격계질환에 의한 YLD는 2000~2015년에 7,737만 7,709.4에서 1억 381만 7,908.4로 증가했다. YLL은 같은 기간 284만 7,925.2에서 406만 7,924.2로 증가했다. 

2015년의 DALY, YLD, YLL의 원인 질환 별 순위를 보면 DALY 및 YLL의 1위는 심혈관질환, 2위는 감염 및 기생충질환이었다. 

근골격계질환은 DALY에서 9위, YLL에서 19위에 그쳤다. 한편 YLD는 정신질환 및 약물남용이 1위, 근골격계질환이 2위를 차지했다. 

또한 2015년 유럽에서는 YLD 전체의 약 5분의 1(17.6%)이 근골격계질환에 의한 것이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세바그 교수는 "근골격계질환에서는 조기사망 (YLL)보다 장기간 장애(YLD)로 인한 부담이 크다"고 고찰했다. 

GDP와 밀접한 관련, 고소득국에서 영향 

2015년 근골격계질환에 의한 DALY의 비율과 인구 1인당 국내 총생산(GDP)은 밀접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선진국에서 근골격계질병의 경제적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바그 교수는 "전세계 근골격계질환에 의한 부담은 2000년 이후 급증했다"면서 "유럽의 근골격계질환의 부담은 인구고령화로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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