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성대장염이 심한 환자 10명 중 3명은 생물학적제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의대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는 9일 열린 미디어세션에서 "궤양정대장염은 증상이 심한 경우 생물학적제제를 이용하고 있지만 투여환자 가운데 최소 30%의 환자가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약효 소실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생물학적제제가 단백질 약제인 만큼 면역원성에 의한 약효 소실 등의 제한점이 있다"면서 "경구용 JAK(야누스키나아제)억제제 등의 새로운 치료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궤양성대장염은 화장실을 자주 가야하는 질환인 만큼 삶의 질을 크게 낮추고 나아가 사회적 손실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환자의 치료만족도도 높지 않은 편이라고 최 교수는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궤양성대장염에 적응증을 가진 JAK억제제는 토파시티닙(상품명 젤잔스)이 유일하다. 특히 5월부터는 중등도~중증의 성인 활동성 궤양성대장염에서 생물학적제제와 동일한 차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급여가 확대됐다.

젤잔스는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로 승인받았으며 2018년 9월에는 중등도~중증의 성인활동성 궤양성대장염에 적응증을 받았다.

젤잔스 효과는 여러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그 중 하나인 OCTVE Induction 1&2, OCTVE Sustain 연구에 따르면 이전 치료에 실패한 18세 이상 성인에서 치료 시작 3일 이내에 배변빈도와 직장 출혈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위약군과 비교한 안전성 측면에서도 젤잔스군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투여없이 관해율에 도달하거나 유지하는 비율이 젤잔스군에서 높았다.

현재 국내 염증성장질환자는 매년 3~4천명이 발생하고 있으며 전체 환자수는 6만여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궤양성대장염환자가 4만명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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