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세포의 새로운 생존 기전이 발견돼 폐암환자의 새로운 치료 타깃이 제시됐다.

서울대병원 병리과 정두현 교수 연구팀(제1저자 고재문 전임의)은 폐암은 면역체계와 관련한 특정 물질을 분비해 면역세포 분포를 변화시키면서 스스로 유리하게 암 미세 환경을 바꾼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임상 암 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비소세포 폐암 환자 80명. 연구팀이 이들의 암 조직을 분석한 결과, 폐암세포가 인터루킨-23을 분비해 선천성 림프구 세포의 아형 분포 변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증가된 아형(서브타입)의 선천성 림프구 세포는 인터루킨-17을 분비해 종양을 성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즉 인터루킨-23, 선천성 림프구 세포 아형3, 인터루킨-17의 축이 종양의 새로운 생존 기전임이 규명된 것이다[그림].

이같은 결과는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도 확인돼 생체 내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