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생존율이 20%에 불과한 난치질환 담도암에 당뇨병치료제가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이진 교수팀은 메트포르민이 담도암 세포사를 유발하고 성장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를 암저널(Journal of Cancer)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배양한 담도암 세포에 메트포르민의 여러 용량을 주입하고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메트포르민이 담도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AMPK-threonine172를 활성시키고, 암세포 성장을 촉진시키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nsulin-like Growth Factor 1, IGF-1) 수용체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교수팀은 "담도암의 성장에 관여하는 핵심 단백질인 AMPK와 IGF-1 수용체 경로를 적절히 조율하고 억제한다면 담도암 확산을 차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고혈당일수록 AMPK-threonine172의 작용은 약해지고, 암 성장을 돕는 AMPK-serine245의 역할은 강해진다는 사실도 발견됐다.

IGF-1 수용체에 미치는 메트포르민의 영향도 낮아져 항암치료 효과가 저하되는 현상도 확인됐다.

이 교수는 “다른 항암제와 메트포르민을 병용해 투약할 경우 항암치료 효과가 높아질 수 있으며, 당뇨병이 동반된 당도암 환자 치료시 메트포르민을 1차 치료제로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현재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한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