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 주요 원인인 비알코올성지방간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핀란드 헬싱키대학 중앙병원 연구팀과 공동으로 지방간과 심혈관질환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과학 저널인 오베시티 리뷰(Obesity Reviews)에 발표했다.

지방간은 가장 많이 나타나는 간질환 중 하나로 한국인 유병률은 약 30%에 이른다. 특히 국내 연구진이 한국인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직검사에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이 5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간에 지방만 쌓이는 단순 지방간은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중증 지방간이나 지방간염으로 악화되면 간에서 지방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동맥경화성 고지혈증이 심해진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지방간이 없는 사람에 비해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64배 높았다. 특히 지방세포 뿐만 아니라 염증세포까지 쌓인 중증 지방간 환자는 2.58배 까지 증가했다.

연구팀은 지방간에서 생긴 염증이 악화되면 지방간염을 넘어 간경화, 간암 등 간 고유의 합병증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및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염증이 동반되는 지방간염으로 진행되면 회복이 어려운 만큼 단순 지방간 발생 때부터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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