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를 완전히 치료하려면 무릎 아래 피하정맥과 피부정맥의 해부학적 관련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심부정맥에서 피하정맥으로 혈액이 역류해 표피정맥이 울퉁불퉁해지고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외과 윤상철 교수는 하지정맥류환자 중 대복재정맥에 혈액 역류를 보이는 41례의 약 82%가 무릎 아래에서 시작된다고 미국혈관외과학회지(Journal of Vascular Surgery)에 발표했다.

정상적인 혈류는 피부정맥에서 복재정맥을 거쳐 심부정맥으로 진행한다. 하지정맥류 치료는 피부정맥에서 복재정맥으로의 역류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복재정맥에서 심부정맥으로의 역류도 동시에 치료해야 한다는게 이번 연구결과다.

윤 교수에 따르면 그동안 하지정맥류에서 무릎아래 정맥류 치료는 논란거리였다. 혈액역류가 있는 복재정맥을 레이저 또는 발거술을 시행하면 재발을 줄일 수 있지만 무릎아래의 복제정맥은 피부 및 신경과 가까운 만큼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윤 교수는 “피부 및 신경의 손상을 줄이기 위해서 복재정맥 근처에서 정맥 절제술을 시행하거나 주사 경화요법, 분지를 직접 결찰하는 방법, 그리고 혈관을 보존하는 치바수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 “이번 결과로 향후 하지정맥류 수술 또는 레이저 치료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