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유두종바이러스(HPV)백신을 정기접종하면 자궁경부암의 전암 단계인 자궁경부상피내종양(CIN)의 발생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딘버러대학 팀 팔머 박사는 스코틀랜드여성에 대한 2가 HPV 백신의 효과를 후향적으로 분석해 영국의학회지에 발표했다.

팔머 박사는 2008년 스코틀랜드의 12~13세 여아 대상 2가 HPV백신 접종프로그램 및 18세까지의 접종프로그램 데이터를 이용해 백신이 자궁경부상피내종양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했다.

대상자는 20세 때 자궁경부암검사를 받은 여성 13만 8천여명. 검사에서 발견된 CIN은 그레이드에 따라 1과 2 이상, 3 이상으로 나누었다.

스코틀랜드는 2016년 6월까지 자궁경부암 검진 기준 연령을 20세로 했지만 이후 25세로 상향 조정했다.

분석 대상은 ①HPV백신 미접종자 ②14~17세 접종자 ③12~13세 정기접종자이며, 자궁경부암 첫 검진을 받은 해는 각각 2008~2010년, 2011~12014년, 2015~2016년이었다.

분석 결과, HPV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988년생 여성에 비해 백신접종한 1995~96년생 여성은 병변 검출 위험이 CIN3 이상에서 89%, CIN2 이상이 88%, CIN1이 79%로 모두 낮았다.

또 어릴때 접종할 수록 효과가 높았다. CIN3 이상의 병변에 대한 예방효과는 17세 때 접종한 여성이 51%인데 비해 12~13세 때 받은 여성은 86%로 높았다.

또 백신 미접종자에서도 고도 이형성 위험이 낮게 나타나 집단면역효과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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