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일수록 수면의 질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계명대 동산병원 수면센터 조용원 교수는 고등학교 1. 2학년 남녀학생 691명을 대상으로 수면의 질과 학업성적의 관련성을 분석해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대상자의 평균 수면시간은 주중 5시간 24분, 주말 7시간 36분이었다. 이는 미국과 일본, 중국 학생의 수면시간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수치다. 

교육부 2018년 학생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고등학생의 43%는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이다. 또한 대상자의 27%는 수면의 질 저하와 불안 및 우울감을 보였다.

수면의 질이 좋은 학생은 나쁜 학생보다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아침형 생활의 비율이 높았다. 불면증·주간 졸림·불안과 우울 척도 점수가 낮고 방과 후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적었다. 

저녁형 생활의 학생은 성별과 상관없이 방과 후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유의하게 높았으며, 이것이 수면에 나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학업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의 수면의 질이 좋았으며 방과 후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유의하게 적었다"면서 "방과 후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수면의 질과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학업 성적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정 가능한 인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교수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6월 수면연구학회(Sleep 2019,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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