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식사로 인한 사망자는 전세계 약 1,100만명이며, 이는 사망자 5명 중 1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세계질병부담연구(GBD) 2017에서 밝혀졌다.

특히 염분섭취, 전립곡물(배아와 껍질 등을 도정하지 않은 곡물) 및 과일 섭취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미국 워싱턴대학 보건계량연구소(IHME) 크리스토퍼 머레이 박사가 란셋에 발표했다.

질 낮은 식사는 심혈관질환과 암, 당뇨병 등 비감염성질환의 수정 가능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지만 이들 영향이 체계적으로  평가되지 못했다.

이번에 머레이 박사는 GBD 2017의 195개국 데이터를 이용해 질 낮은 식사가 비감염성질환의 이환율과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했다.

연구에는 식사와 관련한 15개 위험인자에 착안해 이들로 인한 사망 및 장애조정생존연수(DALY)를 추정했다. 이들 위험인자는 과일, 채소, 콩, 전립곡물, 견과류, 우유, 식이섬유, 칼슘, 오메가3 지방산 오메가6 다가불포화지방산 섭취부족, 적색육류, 가공육, 가당음료, 트랜스지방, 염분 과잉섭취 등이다.

그 결과, 2017년 식사 관련 위험인자로 인한 사망은 1,100만명, DALY는 2억 5,500만이었다. 

사망과 DALY에 대한 기여도가 특히 높았던 위험인자는 염분 과잉섭취과 전립곡물 및 과일 섭취부족이었다. 질 낮은 식사와 관련한 사망의 50% 이상, DALY의 66% 이상이 이들 3개 위험인자 때문이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질 낮은 식사와 관련한 사망은 흡연 등의 위험인자와 관련한 사망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머레이 박사는 "전세계적으로 식생활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사는 "지금까지 각국에서 염분과 당분, 지방섭취 제한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앞으로는 전립곡물과 과일, 견과류, 채소, 오메가3지방산 섭취부족이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이들 음식 섭취량을 늘리는 정책이 효과가 높을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