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 직장인들은 똑같은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한 채 업무에 몰두해야 한다. 따라서 상체를 지지하는 척추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경추 손상을 입는 직장인 사례가 흔하다고 알려져 있다. 의자에 앉아 모니터를 쳐다보며 자연스레 고개를 앞으로 내밀기 때문이다.게다가 무거운 머리를 하루 종일 받치고 있어야 하는 만큼 손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기 마련이다.

사무직 직장인들이 흔하게 겪는 경추 질환으로 거북목증후군을 꼽을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이란 커브 형태의 정상적인 경추(목뼈)가 어떠한 원인에 의해 일자 형태로 변형된 증상을 말한다.

거북목증후군 증상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시간이 지나며 목덜미를 잡아주는 근육과 힘줄이 손상돼 점차 딱딱하게 굳어진다. 

이후 증상이 악화되어 목덜미가 뻣뻣해지고 어깨, 등으로 통증이 확대된다. 심할 경우 두통, 안구 피로, 손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무직 업무 특성 외에 출퇴근 시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타며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것도 거북목증후군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게다가 낮잠을 자기 위해 책상에 엎드리는 사례도 흔한데 이는 경추 굴곡을 일으켜 거북목증후군을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더욱 큰 문제는 거북목증후군을 방치할 경우 경추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경추의 C자 커브 모양은 스프링처럼 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거북목증후군으로 인해 경추가 일자로 변형됐을 경우 외부 충격이 척추에 고스란히 전달되기 마련이다. 때문에 디스크 퇴행을 촉발하여 목디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업무 중 상체를 꼿꼿이 유지하고 틈틈이 목 스트레칭을 실시하여 긴장 상태에 놓인 경추 주변 근육 및 인대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되 목을 구부리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경추 굴곡은 주변 근육 및 인대의 불안정성을 키우기 때문에 최대한 지양하는 것이 좋은데 이미 거북목증후군이 나타났다면 목디스크 예방 차원에서 조기에 개선하는 것이 좋다"며 "증상을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할수록 사후 만족도가 높고 개선 효과도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빠른 정밀 검사 타이밍을 가져가는 것이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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