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시심박수가 75회 넘는 중년남성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괴텐베르크대학 연구팀은 동갑인 스웨덴 남성 약 800명을 대상으로 안정시 심박수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해 오픈 하트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를 50세(1993년) 부터 2014년(71세)까지 추적관찰하고 1993년, 2003년, 2014년 당시 안정시심박수와 심전도 검사를 실시했다.
추적관찰 중 119명이 사망했으며 237명은 심혈관질환에, 113명은 관상동맥심질환에 걸렸다.
1993년에 안정시심박수가 분당 55회 이상인 남성은 그 미만인 남성에 비해 흡연율이 높고 운동량이 낮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고혈압과 과체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도 많았다.
또한 분당 75회가 넘는 남성은 55회 미만인 남성에 비해 사망위험, 심혈관위험, 관상동맥심질환위험이 모두 약 2배 높았다.
안정시심박수가 분당 1회 많아질 때마다 전체 사망위험은 3%, 심혈관질환 위험은 1%, 관상동맥심질환 위험은 2%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993~2003년, 즉 대상자의 50~60세 당시 안정시심박수 변화가 분당 4회 이내로 안정된 남성은 5회 이상인 남성에 비해 이후 1년간 심혈관질환 위험이 4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단점으로 관찰연구라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없다는 점, 연구대상이 남성뿐이라는 점, 노화 자체가 위험인자로서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도 이번 결과에 대해 "향후 심혈관질환 위험을 발견하는데는 안정시심박수의 시간적 변화를 관찰하는게 중요하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