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대 여성 40대보다 5배
고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이규완 교수팀
40대 여성에서 호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자궁경부 초기암이 2,30대 여성에서는 5배 많은 것으로 조사돼 조기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은 국내 여성에서 가장 흔한 암으로 연간 7,00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치료적기가 지나면 치료가 어렵고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팀은 지난 98년 3월부터 2000년 2월까지 고려 안암병원 종합검진 센터에 특별히 부인암의 증상없이 내원한 여성 4550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 질세포진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7명이 자궁경부 상피내암, 7명이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2명의 침윤성 자궁경부암환자가 발견됐다.
나이별로 보면 조사대상 여성 중 자궁내 상피내암이 20대 1명, 30대 3명, 40대 1명, 50대 1명, 70대 1명이 발견돼 젊은 여성층에 다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침윤성 자궁경부암 역시 표에 나타난 것처럼 30대 이하 젊은 여성에게 급격히 증가하고 이와 동시에 발생률도 40대 이상의 여성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교수는 『최근 성문화의 개방으로 성관계 시기가 점차 낮아져 젊은 여성층에도 자궁경부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성경험이 있는 여성은 1년에 1~2회 정도 정기적으로 자궁암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98년 보건복지부 한국인 암 등록 조사자료 분석보고에 의하면 자궁경부암은 전체 여성 암의 21%에 달해 국내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