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차를 자주 마시면 식도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란 테헤란대학 파라드 이슬라미 박사는 이란 국민 5만명을 대상으로 뜨거운 차와 식도암의 관련성을 전향적으로 조사해 국제암저널에 발표했다.

뜨거운 차가 식도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은 보고됐지만 객관적으로 측정한 온도를 이용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 대상자는 40~75세 남녀 5만여명. 차의 온도를 측정하고 음용 습관과 잠재적 교란인자 데이터를 수집해 식도편평상피암(ESCC) 발생과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10년간(중앙치) 추적조사하는 동안 317명이 ESCC에 걸렸다.

분석 결과, 60도 미만인 차에 비해 그 이상인 차의 ESCC 발생 위험은 1.41배(위험비 1.41,  95%CI 1.10~1.81) 높았다.

또한 뜨겁게 마시는 사람은 차갑거나 미지근하게 마시는 사람 보다 위험이 2.41배, 그리고  빨리 마시는 사람은 천천히 마시는 사람에 비해 1.51배 높았다.

차의 온도와 양의 복합적인 영향을 조사하자 60도 이상의 차를 하루 700mL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ESCC 발생 위험이 90% 증가했다.

이슬라미 박사는 "뜨거운 차를 마실 때는 약간 식혀서 마시는게 좋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