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흡연 사망자수를 넘어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막스플랑크화학연구소 조스 릴리벨드 박사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인구밀도, 지리적정보, 나이, 각종 질환의 위험인자, 사망원인 등에 관한 데이터와 16개국 41건의 코호트연구에 근거한 새로운 모델을 조합한 결과, 대기오염 사망자수는 연간 880만명으로 추정된다고 유럽심장학회지에 발표했다.

이는 세계질병부담연구(GBD) 2015 추정치의 약 2배에 이른다. 유럽에서는 79만명, 유럽연합 28개국에서는 65만 9천명으로 산출됐다.

전세계 대기오염에 의한 연간 초과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120명인데 비해 유럽에서는 이보다 많은 133명으로 대기오염은 유럽인의 평균 여명을 약 2.2년 단축시키는 것으로 추정됐다.

유럽의 대기오염 초과사망률 원인은 허혈성심질환이 40%로 가장 많았으며 뇌졸중(8%)을 비롯해 적어도 48%가 심혈관질환이었다.

또한 사망원인의 32%를 차지하는 기타 비감염성질환도 심혈관질환과 관련한다고 간주할 경우 심혈관질환이 대기오염 사망원인의 40~8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독일 요하네스구텐베르크 마인츠대학 토마스 뮌젤 박사는 "WHO는 2015년 흡연에 의한 사망수를 720만명으로 추정했다. 즉 이번 결과는 대기오염에 의한 사망자가 흡연 보다 많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기오염에 의한 호흡기질환과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은 초미세먼지(PM 2.5)"라면서 "WHO 가이드라인인 10μg/m3까지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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