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카나글리플로진이 신부전 위험을 낮추고 심혈관사고를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조지세계보건연구소(George Institute for Global Health) 블라도 페르코비치 박사는 카나글리플로진이 신장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임상시험 결과를 국제신장학회 세계신장학회(ISN WCN 2019, 멜버른)에서 발표했다.

CREDENCE(Canagliflozin and Renal Events in Diabetes with Established Nephropathy Clinical Evaluation)라는 이번 임상시험은 지난 14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에도 발표됐다.

이 연구 대상자는 34개국 만성신장병을 동반한 2형 당뇨병환자 4,401명. 이들은 △30세 이상 △당화혈색소(HbA1c) 6.5~12% △추산 사구체여과량(eGFR) 30~90mL/min/1.73㎡ △요중알부민/크레아티닌비(UACR) 300~5,000mg/gCr △4주 이상 레닌안지오텐신계 억제제(ACE억제제, ARB)최대 내성용량 사용한 경우였다.

이들에게 카나글리플로진 100mg을 1일 1회 경구투여군과 위약군으로 나누어 신장투석 및 신장이식할 때까지 투여해 비교했다.

주요평가항목은 말기신부전, 혈청크레아티닌치, 신장사망, 심혈관사망의 복합사고 발생률이었다. 2차 평가항목은  △심혈관사망 또는 심부전 입원 △심혈관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입원 △신장특이적 복합결과 △심혈관사망 △전체 사망 △심혈관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또는 불안정협심증 입원으로 했다.

시험 당시 대상자는 평균 63세, 여성이 약 34%, 동양인 20%였다. 평균 HbA1c는 8.3%, 평균 eGFR은 56.2mL/min/1.73㎡, 요중알부민/크레아티닌비(UACR)는 927mg/gC(중앙치)였다.

분석 결과, 카나글리플로진군은 위약군에 비해 주요평가 항목이 30% 유의하게 낮았다(위험비 0.70, 95%CI 0.59~0.82, P=0.00001).

2차 평가항목인 신장특이적 복합결과도 카나글리플로진군에서 34% 낮았다(위험비 0.66, 95%CI 0.53~0.81, P<0.001). 말기신부전은 32%, 투석도입 및 신장이식, 신장사망 등의 복합 결과 발생률도 28% 낮게 나타났다.

이번 시험에서는 카나글리플로진이 심혈관질환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2차 평가항목인 심혈관사망과 심부전 입원은 위약군에 비해 카나글리플로진군에서 31%, 심혈관사망, 심근경색, 뇌졸중은 20% 낮았다.  심부전에 의한 입원도 39% 낮았다. 다만 심혈관사망은 위약군과 유의차가 없었다. 

안전성에서는 기존 카나글리플로진의 임상시험 데이터와 일치했으며 골절과 하지절단도 위약군에 비해 높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영국 런던칼리지대학 데이빗 윌러 박사는 CREDENCE에 대해 "연구 대상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일반적인 환자"라며 "이번 결과는 일반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시험의 질적 수순과 데이터 신뢰도 역시 높다고 덧붙였다.

CANVAS 프로그램에서 보고된 하지절단  위험 상승이 나타나지 않은 점에 대해 박사는 "시험 대상집단이나 프로토콜 차이 때문인지, 우연인지는 확실치 않다"면서도 "만성신장질환을 가진 2형 당뇨병환자에게 하지절단 위험을 높이지 않으면서 카나글리플로진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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