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장병에 영향을 준다는 대사성산증이 급성신손상은 물론 심하면 사망위험까지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팀 1만 7천여명의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대사성산증과 급성신손상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신장은 신체의 중성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산과 염기를 조절하는데 산염기 조절에 이상이 생겨 산성화를 일으키는 대사성 물질이 몸속에 쌓이면 장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대사성 산증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 대상자 가운데 대사성산증 발생 환자는 약 4,500명(25%). 이들을 분석한 결과, 급성 신손상 발생위험이 1.57배 높고, 산증 정도가 심할수록 급성 신손상 발생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상환자에 비해 사망위험도 높았다. 90일과 1년 사망률은 1.3배였으며, 역시 대사성산증 정도에 비례했다.

특히 대사성 산증과 급성 신손상이 함께 나타난 경우에는 사망위험이 최대 15배 이상 높았다.

김 교수는 "신장의 주요 조절 기능인 산염기 조절에 이상이 생기면 급성 신손상의 위험 뿐만 아니라 환자의 사망위험 까지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신장 기능과 관련된 다양한 이상신호를 종합하면 환자의 예후나 사망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만큼 보다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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