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남성불임증의 하나인 무정자증 치료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요코하마국립대와 요코하라시립대학 공동연구팀은 AI로 정소내 정자채취기술(TESE)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남성 불임 중 2~16%를 차지하는 무정자증이다. TESE는 남성불임치료에서 배(胚)배양사가 담당하는데 정자 회수에는 한정된 시간내에 수정 가능성 높은 정자를 발견해내는 고도의 능력이 요구된다.

부담이 만만치 않은 만큼 인공수정률을 높이기 위한 탐색 및 평가 지원 기술이 요구돼 왔다.

연구팀은 정자 채취 동영상에서 약 17만 세포 샘플을 선별해 각각 AI에 정자와 비정자 학습을 시켰다.

그 결과, 전문가만이 판별할 수 있는 정자와 기타 세포를 즉시 판별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기를 조정하거나 심층학습을 통해 판정률을 97~98%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

또한 6명의 베테랑 배배양사의 정자 평가와 선택 기준 등의 선별 기술을 학습시키자 정자 등급도 5단계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

정자 판별과 5단계 평가를  병용시킨 결과, 고도의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정자 선택작업이 인공지능으로 반자동화됐다.

연구팀은 국내외 비뇨기과 생식의료전문의와 배배양사의 작업 데이터를 클라우드상에서 공유해 지속적으로 AI를 학습시키면 환자의 비용부담 절감은 물론 배배양사의 부담도 낮추고 기술 전수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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