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의 한 교수가 재단에서 파견된 병원 관리본부장으로부터 욕설과 반말 등 언어 폭력을 당해 파문이 일고 있다.

병원 소식통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9일 병원 발전 세미나 논의 후 가진 회식 자리에서 발생했다. 술잔이 오갔으며 그런 가운데 병원 관리본부장이 같은 테이블에 앉은 교수에게 평소에 인사를 잘 못한다며 고성과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본부장은 이후 사직서를 제출했고 사건의 심각성을 파악한 의료원측은 이를 신속히 처리했다. 하지만 병원 교수협의회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교수는 "징계가 아닌 사직 처리만으로는 그냥 넘길 수 없다"면서 의료원장의 사퇴까지 요구했다.

그에 따르면 지금까지 재단을 비롯해 의료원장은 평소 교수들한테 너무 심한 말을 해왔으며 이번 일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이어 "최근 재벌들의 갑질 행위가 화제가 되고 있는 만큼 평소 교수들에게 심한 말을 한 사실이 외부로 알려질까 두려워 막말한 재단측 인사의 사직을 신속하게 처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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