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 퇴행성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의 특징은 진행성이라는 점이다.
근골격계 질환은 교통사고나 운동 중 사고 등을 제외하면 퇴행성변화나 무리한 사용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처음 증상이 나타날 때는 미미한 통증으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증상이 악화되게 된다.
문제는 허리나 목, 무릎, 어깨 등에 통증이 발생하면 초기라 할지라도 당장 일상생활에 지장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수술적 치료는 수술 과정이 복잡할 뿐 아니라 후유증도 크기 때문에 통증 치료를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에 최근에는 초기 근골격계 질환의 통증관리를 위해 비수술적 치료법 중 하나인 ‘통증주사’를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통증주사는 신경주사(스테로이드성 주사제)와 PDRN주사(인대증식치료, 프롤로테라피)로 구분할 수 있다.
신경주사의 경우 병변에 스테로이드성 약물을 주입해 신경주변의 염증이나 부종을 가라앉혀주기 때문에 즉각적인 통증개선효과는 뛰어나지만 부작용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반복사용이나 과사용은 엄격하게 제한할 필요가 있다.
반면 인대증식치료인 프롤로테라피의 경우 손상된 인대에 새로운 세포를 재생하도록 유도하는 치료로, 손상된 부분의 회복을 자극시키도록 소량의 자극성 물질을 주입해 상처 난 조직이 자연치유를 통해 강화돼 결과적으로 만성적인 통증을 없애주는 것이 장점이다.
통증이 있거나 약해진 관절 주위의 인대, 힘줄, 연골 등을 강화시켜 통증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전신적인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다.
인대증식치료 시에는 초음파 투시 하에 혹은 투시영상 촬영기를 이용해 치료 부위를 직접 관찰하고 초미세 직경의 바늘을 사용해 손상된 부위에 약물을 투입하기 때문에 시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비수술적 방법으로 통증이 적고 입원도 필요하지 않다.
신논현정형외과 하와유재활의학과의원 최종우 대표원장은 “통증주사를 이용한 인대 증식치료의 장점은 자연치유를 통해 만성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약물작용을 하는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도록 자극물질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치료를 반복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약물의 축적이나 약물에 의한 부작용 우려도 없다고 한다.
최 원장은 "다만, 통증주사는 증상 초기 또는 중기에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시술 전 의료진과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