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에 수면이 부족하면 비만해질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학 에리카 잰슨 박사는 멕시코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만성적인 수면부족과 비만의 관련성을 분석해 소아과저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멕시코시티에 거주하는 9~17세 청소년 528명. 비만의 척도로 비만지수(BMI), 팔의 삼두근피하지방두께, 허리둘레, 체지방률 등으로 측정했다. 수면시간은 손목에 찬 수면분석기로 측정했다. 

7일간의 평균 수면시간의 적정 기준은 미국수면의학회의 권장수면시간(13세 미만: 9~12시간, 13~18세: 8~10시간)으로 정했다. 수면시간 표준편차(중앙치)는 '안정'과 '변동'으로 나누었다. 

검토 결과, 대상자의 13%가 비만, 25%가 과체중, 40%가 수면부족으로 나타났다.

수면시간의 표준편차가 안정인 경우 수면부족군은 충족군에 비해 BMI를 비롯한 비만 척도가 모두 크고, 비만 유병률도 높았다(유병률 2.54).

똑같이 수면부족하더라도 수면편차가 변동인 경우에는 안정·충족군에 비해 BMI가 약간 높았을 뿐이었다.

이에 대해 잰슨 박사는 "평소에 잠을 자두어도 수면부족을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는게 수면전문가의 견해"라면서도 "주말에 몰아 자는게 최선책은 아니지만 평일에 충분히 못잤다면 비만 예방책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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