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가 개발 중인 새로운 기전의 면역항암제가 폐암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GC녹십자(대표 허은철)은 지난달 29일 열린 미국암학회(AACR)에서 면역항암제 MG1124의 전임상시험(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CEACAM1만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는 MG1124가 유일하다. 현재 국내 출시된 면역항암제는 PD-L1, PD-1, CTLA4를 타깃으로 한다.

MG1124는 암세포와 면역세포에 동시에 발현해 면역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단백질 CEACAM1의 기능을 억제시킨다. 이를 통해 면역세포를 활성시켜 항암작용을 유도한다.

임상시험에 따르면 다양한 폐암 환자 유래 면역 아바타 모델(인간화 마우스)에서 MG1124 투여군이 대조군에 비해 종양억제율이 유의하게 높은 것을 확인했다.

CEACAM1 발현이 높은 일부 실험군에서는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종양억제율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면역항암제와 병용 투여시 시너지 효과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는 "상용화된 면역항암제가 약 20%의 폐암 환자에서만 효과를 보이는 한계가 있어 기존의 면역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이번 연구 결과는 더욱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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