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ADHD' 성인기에도 지속 확률 높아
'조용한 ADHD' 성인기에도 지속 확률 높아
  • 메디칼트리뷴
  • 승인 2019.04.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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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청소년 집단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ADHD라고 하면, 산만하거나 충동적인 모습들을 상상하며, 공격적인 성향을 띄는 과잉행동-충동 우세형 ADHD를 많이 생각한다. 하지만 이와는 정 반대의 성향을 보이는 조용한 ADHD도 있다. 
 
초등학교 5학년인 민지(가명)는 얌전하고 내성적인 친구이다. 평소 학교생활에 큰 문제없이 잘 지내는데, 준비물이나 숙제 등 해야 할 일들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자주 있고, 공부하는 시간에 비해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아 학업성취도가 낮다고 한다. 

지난달 학교 학부모 상담에서 "민지가 수업시간에 딴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무슨 생각이라도 하는 건지 멍 때리고 있는 시간이 많아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민지에게 걱정이 되거나 특별하게 달라진 환경이 없었기에 어머님은 아이가 왜 그럴까 고민을 하게 되었고,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민지와 같은 행동이 조용한 ADHD일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방문한 병원에서 ADHD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어머니는 "학교생활도 특별한 문제없이 잘하고, 집에서도 부모님 속 한번 안 썩여, 조용하고 얌전한 아이라 성격 때문일 거라고만 생각해왔는데, ADHD 일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라며 속상한 마음을 비췄다. 

실제로 많은 부모님들께서 아이의 성향이 산만하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아니라면 아이가 ADHD일 것이라 생각하는 일은 많지 않다. 

ADHD는 과잉행동-충동 우세형이 80%, 주의력결핍 우세형이 20%로 과잉행동 우세형이 많이 나타난다. 과잉행동-충동 우세형 ADHD는 오래 지속될 경우 품행장애나 반항장애와 같이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나타나 비교적 쉽게 인지할 수 있다. 

반면 조용한 ADHD의 경우 학습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 겉으로 띄지 않는 문제들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조용한 ADHD는 눈에 띄지 않는 이런 양상으로 인해 성인기로 지속될 확률이 높다.
 
휴한의원 목동점 윤성수 원장은 "산만하고 과잉행동을 보이는 일반적인 ADHD와는 다르게 조용한 ADHD의 경우 행동의 양상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차분하고 내성적인 성향으로 생각하고 무심코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이어 "아이가 학교에서 선생님의 전달 사항이나 과제를 잘 까먹거나, 물건을 잘 잊어버리거나, 책상에서 멍하게 있거나, 주의집중을 못하고 쉽게 흐트러지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면 단순히 ‘아이의 성격이라서’라고 지나치기보다 조용한 ADHD는 아닐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 전문가를 방문하여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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