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중 2명에게 나타나는 백반증은 멜라닌 세포의 소실에 의해 피부에 다양한 크기 및 형태의 흰색 반점이 나타나는 후천성 질환이다.

백반증은 20세 전에 발병하는 예가 백반증 환자의 50% 정도로 많고, 유전인 가능성이 30%에 육박한다. 이에 다양한 치료법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효과를 보기 어려운 시점이다.

하지만 최근 백반증 치료에 있어서311nm 티타늄:사파이어(Titanium:Sapphire)레이저 (팔라스레이저, ㈜레이저옵텍)가308nm 엑시머레이저와 동등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 성 빈센트 병원 피부과 배정민 교수팀은 21명의 백반증 환자를 대상으로 총74개의 백반증 병변을 311nm 티타늄: 사파이어레이저(TSL)군과 308nm 엑시머레이저(EL)군으로 나눠 12주 동안 주 2회 치료를 실시하고 4주 마다 색소 재침착 정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311nm TSL군은308nm EL 군과 동등한 치료 결과를 보였으며, 특히 얼굴 부위 병변의 경우TSL군(65%)이 EL군(60%) 보다 뛰어난 색소 재침착을 보였다.

티타늄:사파이어레이저는 이에 앞서 얼굴과 목에 국한된 백반증을 대상으로 시행한 사전연구에서 3.7개월 만에 79%의 환자에서 뛰어나거나 완전한 색소 재침착(76~100%)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로, 레이저 치료가 특히 얼굴 부위의 백반증에 주로 이용되기 때문이다.

티타늄:사파이어레이저는 동물실험에서 멜라닌 세포를 유도하는 신호 전달 물질인 엔도텔린-1(Endothelin-1), 줄기세포인자(Stem Cell Factor) 및 윈트(WNT7a)의 발현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성 빈센트 병원 피부과 배정민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311nm 티타늄:사파이어레이저와 308nm 엑시머레이저 간 백반증 치료에서 동등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보였다"면서 “311nm티타늄:사파이어레이저가 백반증 치료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저명한국제학술지인Lasers in Surgery and Medicine 3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팔라스(PALLAS)레이저는 ㈜레이저옵텍(LASEROPTEK)이 10년에 걸친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311nm 티타늄: 사파이어레이저로, 백반증과 건선 등 난치성 피부 질환의 치료에 식품 의약품 안전처 허가를 받고 널리 사용되고 있다. 

반응성 가스를 사용하는 엑시머레이저와 달리 인체에 무해한 고체 매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시술이 가능하며 특히 유, 소아에게도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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