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마다 다른 비급여 진료비가 추가 공개된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내달 1일부터 비급여 진료비용 340개 항목을 추가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항목은  대상포진 예방접종, 조절성 인공수정체, 혈관 초음파 등으로 이들 항목은 올해 초 40일간 전체 병원급 3,825곳 대상 조사에서 발굴됐다. 

항목 선정 기준은 시민·소비자단체, 유관기관, 전문가 등으로부터 의견을 통해 사회적 요구가 많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우를 우선했다.

심사평가원은 국민의 알 권리와 의료선택권 강화를 위해 2013년 상급종합병원을 시작으로 매년 비급여 진료비 공개기관과 항목을 확대해 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년도에 비해 병원간 가격 편차가 감소한 항목비율은 53.1%(76개)였고, 중간금액이 인하되거나 변동 없는 항목비율은 61.6%(88개)였다.

기존 공개항목 중 평균금액이 줄어든 항목은 76개(53.1%)로 기관 간 편차가 감소했으며, 중간금액이 인하되거나 변동없는 항목은 88개(61.6%)였다.

최저·최고금액 동시에 인하된 항목은 자기공명영상법(MRI)진단료(고관절-일반), C형간염(HCV) 항체검사 등 14개다.

반대로 동시에 인상된 항목은 흉부초음파검사료(유방·액와부), 치과 인공 치아(임플란트) 등 8개다.

일부 항목에서는 여전히 병원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손 등을 이용해 신체기능을 높여주는 도수치료의 경우 최저 3천원에서 최고 50만원까지 최대 166배 차이를 보여 최고 격차를 보인 항목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개 대상에 포함된 대상포진 예방접종의 경우 최대 2.5배 차이를 보였으며 가격은 17~18만원(중간금액)이었다. 

조절성 인공수정체는 한쪽 눈 기준으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은 190만원(중간금액), 일부 병원은 250만 원으로 최대 4.3배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통증을 줄이는 신장분사치료도 2만 원이지만 시술시간, 부위 등의 차이에 따라 병원 별 차이가 12~97배로 나타났다.

중간금액이 10~16만 원인 경동맥 혈관초음파도 병원 간 8~28배, 12~15만 원인 하지-동맥 혈관초음파도 6~24배 차이를 보였는데 대부분 장비나 소요시간 등의 차이 때문으로 추정됐다.

복지부는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가 국민의 알 권리 증진 및 진료비용 예측을 지원하여 합리적인 의료소비를 도모하고, 의료기관 간 진료비 편차를 줄여 의료비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비공개로 남아있는 비급여항목은 지속해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급여 진료항목은 4월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와 모바일 앱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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