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상품명 임핀지, 성분명 더발루맙)가 국내 출시된다. 적응증은 절제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7일 임핀지의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의의와 가치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연자로 나선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는 "1기와 2기 비소세포폐암환자와 4기는 생존율 크게 증가한 반면 3기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며 임핀지 출시를 반겼다.

특히 치료가 어렵고 복잡했던 기존 치료법보다 간단해진만큼 환자들에게 편의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함께 연자로 나선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는 임핀지의 3상 임상연구인 PACIFIC의 결과도 소개했다.

이 연구는 26개국 235개 기관에서 최소 2주기 이상 동시적 항암방사선요법(CCRT)을 받은 이후 질병 진행이 없었던 713명의 절제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중맹검, 무작위, 위약 대조 3상 임상연구다.

이에 따르면 임핀지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치(mPFS)는 17.2개월로 위약 군 5.6개월에 비해 11.6개월 길었다. 24개월째 전체생존율은 66.3%로 위약군(55.6%) 대비 유의하게 개선됐다. 사망위험 역시 위약 군 대비 32% 낮았다.

객관적 반응률(ORR)은 30.0%로, 위약군(17.8%) 대비 높았다. 특히 사망 혹은 원격전이 발생까지 걸린 시간은 28.3개월(중앙치)로 위약군(16.2개월)에 비해 약 12개월 길었다. 임핀지투여군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이상반응은 기침이었으며, 상부호흡기감염, 발진 등이었다. 

조 교수는 PACIFIC연구 결과에 대해 "모든 평가지표에서 표준요법 대비 유의하게 개선돼 향후 3기 비소세포폐암 패러다임을 바꿀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현재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는 이번 임상 결과에 근거해 절제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해 유일하게 임핀지를 최고 등급으로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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