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예방제로 승인받은 토파맥스(성분명 topiramate)가 복용 후 3개월내에 편두통 발생빈도를 절반수준으로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만호 교수는 2003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대병원 내원환자 260명(남자 39명, 여자 221명)을 대상으로 토파맥스의 편두통 치료효과를 분석했다.

환자의 연령은 26~60세였으며 평균연령은 48.2세였다.

토파맥스 투여 1개월째에 편두통의 빈도는 투여전에 비해 약 80%로, 2~3개월 후에는 최대 60%까지 크게 감소했다.

또한 이러한 효과는 6개월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편두통 발병 전에 빛 등이 보이는 Aura(전조현상)를 동반한 환자의 경우 약물 투여 2개월째부터 투여전보다 약 70%로 줄어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토파맥스 복용시 나타나는 부작용으로는 체중감소, 손발저림, 피곤함, 기타 기억력 감소, 소화기 증상 등이 관찰됐으나 1~2개월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김만호 교수는 토파맥스가 편두통치료에 효과적인 약물이라고 평가하고 “초기에 발생하는 부작용을 이해하고 지속적으로 사용한다면 두통 감소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래 간질치료제인 토파맥스는 지난달 24일 편두 통 예방약제로 허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