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이 얇아 임신이 어려운 여성의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치료법이 개발됐다.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김재화) 난임센터 김지향 교수팀은 자가혈소판 풍부혈장(PRP) 치료가 난임여성의 임신과 출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내분비학 프론티어(Frontiers in Endocr inology)에 발표했다.

체외수정시 자궁내막이 일정한 두께에 미치지 못하면 임신 성공률에 큰 차이를 보인다. 

보통 생리가 끝나고 얇아진 자궁내막은 증식기를 거치면서 약 8~12mm 두꺼워진다. 임신을 위해서는 최소 평균 8~10mm가 필요하며 7mm 이하면 임신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의 대상은 자궁내막의 손상과 유착 등으로 자궁내막이 얇아져 반복적으로 착상에 실패한 난임여성 20명. 

이들의 자궁내막 두께는 평균 5.4mm였으며 임신하지 못한 기간이 평균 5.7년이었다.

이들에게 PRP 치료를 실시한 결과, 환자의 30%가 임신에 성공했다. 이들은 자궁내막이 평균 0.6mm 이상 두꺼워져 자궁내막의 상태가 건강해졌다.  혈중혈소판을 이용한 치료법에 부작용은 없었다.

PRP요법은 환자 본인의 피를 채혈한 후 이를 특수하게 처리해 조직 및 혈관 재생작용과 성장인자, 사이토카인 분비작용을 가지고 있는 혈소판을 고농도로 농축한 혈장을 자궁 안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

김지향 교수는 "PRP요법이 기존 방법으로는 임신이 어려웠던 반복착상 실패 환자들에게 임신의 길을 열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PRP요법이 착상력을 높여 임신과 출산이 가능한 것으로 입증된 만큼 향후 다른 원인으로 반복적 착상 실패를 경험하는 여성들의 치료에도 사용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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