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간질환 환자가 대장암을 갖고 있다면 간암 발생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소화기내과 김 원 교수는 알코올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대장암과 간암의 관련성을 분석해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과음은 알코올간질환 위험을 높여 간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간암이란 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간세포에서 기원하는 악성 종양을 의미하는데 일단 진행되면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아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알코올성간질환으로 진단받은 환자 1,184명. 김 교수는 이들의 대장암과 간암 검사 데이터를 분석해 이들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 가운데 약 2%인 24명에서 대장암이 진단됐으며 이들 가운데 67%가 간경변을 함께 갖고 있었다. 

이들의 하루 평균 알코올 섭취량은 108g으로, 대장암이 발견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약 2배 많았다.

콕스회귀분석으로 간암의 위험요인을 알아본 결과, 간암의 주요 원인인 간경변의 위험률(HR)은 11.36, 대장암 위험률은 12.64로 대장암이 간암의 중요한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김 교수는 "간암은 초기 진단이 어렵고 재발 위험도 크기 때문에 알코올 간질환을 가진 대장암 환자는 간암 검사도 조기에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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