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결핵환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발생률 1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22일 발표한 결핵환자신고현황(2018)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감염환자가 2만 6,433명으로 전년에 비해 6.4% 감소했다.
2011년 최고치를 찍은 후 7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발생률과 사망률 모두 1위를 지키고 있다.
나이 별로는 65세 이상이 1만 2천여명으로 전체 신규 환자의 46%를 차지했다. 그 다음이 60~64세, 55~59세로 나이에 비례해 환자수가 적었다. 다만 25~39세는 45~49세와 비슷했다.
외국인 결핵환자수도 감소세를 보였지만 다제내성환자수는 내국인 보다 약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 사망자도 감소추세를 보였지만 전염성 결핵 신규환자의 치료성공률은 정체를 보였다.
질본은 이번 분석 결과에 근거해 고령 결핵환자의 증가는 인구고령화 및 면역저하 기저질환 증가 탓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결핵환자가 많은 외국에서 국내 유입되는 장기 체류자가 증가하는 만큼 외국인 결핵환자의 조기발견과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질본 정은경 본부장은 22일 제9회 결핵예방의 날 기념사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를 인용, 잠복결핵 및 결핵을 적극적으로 검진하고 치료하면 결핵발생률을 연간 최대 10%씩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오는 2022년까지 결핵발생률을 현재의 절반인 인구 10만명 당 40명으로 제시하고 방자치단체, 의료계, 학계 등 모든 분야에서 결핵퇴치를 위해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올해에는 고령자와 외국인, 노숙인 및 예방 사각지대 관리를 위해 범부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