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브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어린이들에게 잘못된 식습관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버풀대학 안나 코테스 박사는 SNS를 통한 인플루언서(SNS유명인)마케팅이 어린이 식습관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무작위 비교시험 결과를 소아과저널 페디아트릭스에 발표했다.

현재 SNS는 이용자의 연령을 제한하고 있지만 영국의 경우 8~11세 이상이 인스타그램을, 5~15세 80% 이상이 유투브를 시청하고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영국 초등생 9~11세 176명(여학생 105명, 평균 10.5세). 인기 유투버의 인스타그램 프로필 영상에서 초콜릿 등 간식을 손에 든 사진을 본 군(불건강군 58명)과 바나나를 손에 든 사진을 본 군(건강군), 식품 이외의 제품을 든 사진을 본 군(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이번 무작위 비교시험에는 여성과 남성의 인기 유투버가 참여했으며 팔로워수는 각각 1,210만명, 410만명이었다. 인스타그램의 팔로워수도 비슷했다.

박사는 모든 어린이에게 인스타그램 프로필사진 중 하나를 1분간 보여준 후 4종류의 간식(저열량의 당근스틱, 포도, 그리고 고열량의 젤리, 초콜릿과자)을 10분간 먹게했다.

이어 남은 간식의 종류의 양을 측정한 결과, 불건강군의 총열량은 대조군에 비해 26%, 건강군에 비해서는 15% 높았다.

또한 불건강군에서는 간식 섭취량도 대조군에 비해 32% 높고, 건강군에 비해 20% 높았다.

한편 건강군과 대조군 간에 총열량 섭취량과 좋지 않은 간식 섭취량 차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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