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분비를 담당하는 뇌하수체. 여기에 종양이 발생하면 호르몬의 과다분비로 인해 생리불순, 불임, 말단비대증, 쿠싱증후군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뇌하수체종양 진료환자는  
2013년 1만 7천여명에서 2017년에 2만 3천여명으로 34% 증가했다.
특히 뇌하수체종양 환자 가운데 63%는 여성이 차지했다.

뇌하수체종양은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는지 여부에 따라 비기능성 종양과 기능성 종양으로 나뉜다. 

호르몬과 무관한 비기능성 종양은 종양 덩어리가 뇌 속에서 커지면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종양 덩어리가 주변 신경조직을 눌러 시신경을 눌러 시야가 양쪽 끝부터 좁아지는 시야감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정면은 잘 보이지만 양옆을 가린 것처럼 서서히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알기가 쉽지 않다. 방치하면 실명까지 갈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호르몬 이상을 일으키는 기능성 뇌하수체종양은 문제가 되는 호르몬에 따라 그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프로락틴 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하는 종양이 약 약 40%로 가장 많다.종양에서 포르락틴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생리불순, 유즙분비, 불임을 일으킨다. 남성에서는 성기능감소나 발기부전, 불임, 여성형 유방증도 나타날 수 있다. 

뇌하수체종양은 뇌종양과 달리 콧속으로 내시경을 넣어 흉터없이 간단히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 

수술시간도 2~3시간으로 짧고 수술 후 출혈이나 통증도 적어 수술 다음 날 퇴원이 가능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이승환 교수에 따르면 뇌하수체종양환자는 호르몬불균형 때문에 내분비내과나 산부인과 그리고 시력감소 등으로 안과를 가장 먼저 찾지만 뇌하수체에 이상이 발견되면 신경외과로 전과된다. 

신경외과에서는 MRI로 뇌하수체를 검사해 종양 유무를 판단하고 치료법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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