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신경을 눌러 목과 어깨는 물론 팔과 손까지 저린 증상을 유발하는 경추협착증의 새 진단법이 개발됐다.

가톨릭관동대학 국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영욱 교수팀은 목에만 존재하는 구조물인 구상돌기가 커지는게 경추협착증의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3차원 CT(컴퓨터단층촬영)를 이용한 경추협착증을 예측하는 구상돌기 단면적의 유용성'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4월 미국 통증 학술지인 페인 피지션(Pain Physician)에 발표될 예정이다.

교수팀에 따르면 구상돌기는 경추 관절의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교수팀은 경추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3D CT(전산화단층촬영)로 구상돌기를 관찰한 결과, 구상돌기가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지는 과골화증이 발생한 사실을 발견했다.

실제로 경추협착증 환자 146명과 정상인 197명의 구상돌기 단면적을 3D CT로  측정한 결과,  경추협착증 환자가 정상인보다 구상돌기 면적이 평균 14.47mm² 크게 나타났다.

또한 3D CT의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92%와 93%로 나타나 구상돌기 단면적이 경추협착증의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이 증명됐다.

김 교수는 "3D CT로 경추협착증 진단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진단이 까다로운 경추협착증의 새로운 진단 기준을 마련한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